처음에 솔직히 반신반의로 주문했습니다.
이름을 들어본적도 없고 생소한 느낌의 브랜드라 과연 이 가격을 주고 믿을만 한 것인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민할 수 밖에 없지요.
워낙 블로그 후기들이 극찬을 하는지라 제품 제공받고 쓴 광고인가보다하고 넘기기도 했으나 저의 피부 상태가 점점 심각해지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임신9개월차에 출산일을 몇주 안남긴 임산부 입니다.
갑자기 발목부근이 모기물린듯 가렵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온 다리와 팔로 붉은 반점이 뒤덮었습니다. 매우 극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열감이 있고 밤과 새벽에 더 심해져서 매일밤을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뱃속에 아가가 걱정되어 피부과 연고나 약도 못먹고 낳을 때까지 어떻게든 견디자란 심정으로 열을 내려줄 식염수팩을 미라처럼 하루종일 했지요. 기온이 올라가면서 증세는 더 심해졌고 최대한 긁지 않으려 했지만 피를 보기도 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단순히 임신성소양증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하셨고 피부과 정밀 검진을 추천했으나 피부과에서도 임산부라 별다른 처방을 내릴 수 없다는 답답한 답만 들었습니다.
닥터 알파 크림이 아토피에 효과가 좋다고 하니 조금 부담되는 가격이었으나 구매하고 피부가 열감으로 마른 느낌이 들때마다 조금씨 펴발랐습니다.
크림이 순하고 발림성이 꾸덕하지 않아 가벼운 느낌으로 흡수됩니다.
향 또한 강하지 않아 믿음이 갔고 만들게된 동기가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마음이라니 신뢰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두고 처음 발랐을때 쿨링감때문에 진정되는 듯했지만 여전히 가려웠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일주일간 열심히 바른 결과 조금씩 변화하는게 보였습니다.
그안에 출산을 하게 되어 병원에서도 꾸준히 발랐는데 알러지약인 페미라민을 복용후 바르니 진정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이제는 밤에 수시로 가렵던것이 점차 줄어들어 하루에 두번 정도 일부분이 가렵게 느껴지는 정도 입니다.
붉게 올라왔던 표면이 점점 색이 탁해지면서 피부에 번지듯 흐려지는 느낌이 듭니다. 피가 나서 상처났던곳이 딱지가 생기고 아물고 있습니다. 세상에... 스테로이드 강한 연고도 아니고 이 크림이 뭐길래 이렇게 진정되는 걸까요? 너무 마음에 들어 앞으로도 꾸준히 사용하고 싶어요.
임신 초기에 알았더라면 배에 튼살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습니다ㅠㅠ

닥터 알파의 유일한 단점이라면..용량 대비 가격인거 같아요.
좋은 크림이라 팍팍 쓰고 싶은데 그러지 못합니다.
또한 저처럼 극소부위발진이 아닌 전신에 해당하는 경우 한통을 금방 사용할 것 같아요. 얇게 여러번 발라 일주일동안 절반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ㅠㅠ 좀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용량을 출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올리브*이나 약국 같은 일반 매장에서도 쉽게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튼 점차 회복되어져 가는 제 피부가 넘 기쁩니다.
닥터알파크림 만드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려요~